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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19, 그리고 1360년 前

내포칼럼 -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

2020.04.27(월) 11:37:1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코로나19, 그리고 1360년 前 1


결핵·나병·콜레라·천연두 등
세계역사 속 반복된 전염병
 
인구밀집·유동인구 폭발 등
발생률 급등에 치명적 조건
 
통일 꿈꾸던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 때도 창궐한 역병
 
계속될 바이러스와의 싸움
대비책 마련·마음의 준비해야

 
팬데믹 쇼크, ‘코로나’라는 이름의 전염병 속에서 우리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걷고 있다. 선거를 전후로 확산세는 줄었지만, 일상이 회복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천연두, 장티프스, 뇌염, 한센병(나병), 콜레라, 결핵 등, 생각해보면 몇 십 년 전까지도 각종 전염병에 대해 우려와 공포의 시간을 가졌던 경험이 되살아나고 있는 요즘이다.

결핵만 하더라도 16세기영국에서 시작, 확산되면서 한때 유럽 사망자의 25%를 차지했다고 한다. 나병(한센병)이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라는 것을 노르웨이의 한센이 처음 밝힌 것이 1873년, 이후 비로소 치료의 길을 찾게 됐다.

콜레라가한국에서 처음 발병한 것은 1821년이었는데, 1858년에는 국내에서 무려50여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콜레라는‘호열자(虎裂刺)’라 불렸는데, ‘호랑이가 살점을 찢는 듯한’ 고통을 준다는 뜻이라고 한다. 지석영이 천연두를 예방하는 종두법을 처음 시험한것은 1879년, 전염병과의 어려운 싸움을 우리는 줄곧 겪어 왔던것이다.

꼭 1360년 전, 백제 도성에 전염병이 돌았다. 서기660년 7월, 나당연합군이 부여와 공주, 백제 도성을 함락할 때의 일이다.

검역절차 없이 도성에 밀려든 나당군의병력은 거의 20만, 처리해야 할 배설물의 양만 생각하더라도장난이 아니다. 중국과 신라로부터 대량의병력 유입과 밀집, 그리고 바이러스번식에 적당한 여름 기온 등을 생각하면 그때의전염병 유행은 당연한 것이었다.

3년 뒤에는 다시 일본으로부터 3만 명의 지원군이 백제에 도착했는데, 이점에서 백제 멸망의 역사적 사건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사적 사건이기도 하였다.

신라군은 경주로 돌아간 후에도 전염병에 시달려야 했다. 주류성의 백제 부흥군을 공격하는 데도 신라는 전염병 때문에 군마 징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인구의 밀집, 유동 인구의 폭발은 그 자체가 전염병의 치명적 조건이 된다. 이 때문에 전란기는 특히 전염병에 취약한 시기가 됐다.

고려시대에 발생한총 35회역병중 75%에 달하는 25회가 전쟁 기간에 발생했으며, 임진왜란 때는 선박의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수군에서의 전염병 발생이 특히 현저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조선의 3도 수군은 당시 전염병으로 인해 40%의 병력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병자호란 때 청황제의 조기 귀국이 천연두 때문이었다는자잘한 이야기조차 요즘에는 화제가 된다.

인구의 밀집과 유동성이 전염병 확산의 통로라는 점에서, 밀집과 유동성을 토대로 형성된 현대의 도시와 사회적 네트워크, 글로벌 프레임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로 인해 초래되는 구조의 해체와 파상적 충격이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이미 에볼라, 메르스, 사스 등 신종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코로나에 대한 항생물질과 예방 백신 개발이후에도 전염병과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지금은 정책적 대비, 마음의 준비를 함께 다질 시기이지만,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발견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때였다는 교훈도 새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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