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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골살이와 글쓰기

힘내라, 시골청년 - 정명진 ㈜지역콘텐츠발전소 대표

2020.04.27(월) 11:31:4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시골살이와 글쓰기 1


시골살이와 글쓰기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글을 쓰려면 멈춰서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러려면 좀 더 천천히 살아야 하고, 정신없이 굴러가기보다는 멈출 줄 알아야한다. 도시보다는 시골에 더 어울리는 생활 리듬이다.

글을 쓰는 행위는자신의 경험과 생각, 느낌에 집중하는 일이다. 글쓰기로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으면 내면이 충만해진다. 이런 시간이 없으면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진다. 스스로 삶을 이끌어가지 못하면 무언가(돈과 명예, 성공 등)에 끌려가기 쉽다.

자신의 삶을 글로 옮기는 작업은 자존감을 높인다. 태안에서 마을 에세이를 쓰는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주민들은 글을통해 삶의 가치를재발견했다. 마을 에세이를 묶은 책에서 주민들은 이런 후기를 남겼다.

“글을 쓰며 되돌아보니 그동안 희로애락을 겪으며 참 잘 견디고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귀향생활을돌아보고 마을에서 나의 가치를 느끼고 위로와 치유를 받는 과정이었다.”

글쓰기를 계기로 만난 젊은 친구들도 자신의 시골살이를 글로 담고 싶어했다. 요즘 20~30대 친구 두 명과 함께 책쓰기 모임을 한다. 출판하고 싶은 책을 각자 정하고 함께 글을 쓰고 의견을 나눈다.

한 친구는 시골에서 스스로 돼지를 키운 경험으로책을 쓰고 있고, 그림을 잘 그리는한 친구는 동화책을 준비한다. 젊은 친구들과 무언가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에너지를 얻는다. 혼자 글을 쓸 때보다집중도 훨씬 잘 된다.

무엇보다하고 싶은 일을 서로 응원해주는마음이 좋다. 그 응원 덕분에 모일 때마다 무언가라도 써낸다.
시골살이를 능동적으로 선택한 청년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디자인한다.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로 삶을 채운다.

글쓰기 자체를 좋아하는 친구는 글 쓰는 삶을 살고, 농사를 좋아하는청년 농부는 논밭에서 보내는 시간을 사랑한다. 함께 책쓰기 모임을 하는 두 친구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동물 키우기, 그림 그리기로 삶을 꾸미고 그 경험을 글로옮긴다. 스스로 꾸린 삶을 글로 옮기면 그만큼 삶의 주도성이 깊어진다.

더 많은 시골청년들이(중장년, 노년들도) 자신의 삶을 글로 옮겼으면 좋겠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유로운 요즘, 우리 모두 멈춰 앉아 글을 쓰고 서로 나누자.

그리고 글에 담긴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응원해주자. 이렇게 살아가는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렇게 얻은 힘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글로 옮겨 서로 나누고, 공감을 얻는 삶의 능동적인 선순환. 이것이 내가 꿈꾸는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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