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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빨라도 너무 빠르다

나태주의 풀꽃편지 - 시인·풀꽃문학관장

2020.01.17(금) 00:03:1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빨라도 너무 빠르다 1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서두르고 조급해하는사람들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속도 제일주의, 조급증이다. 도무지 진득하지 못하다. 무엇이든지 빠르게 뚝딱 해치워야 직성이 풀린다. 참지를 못한다. 기다리지 못한다. 특히 남의 일에 관한 한 더욱 그렇다. 그리고는 쉽게 결론을 내리고 돌아서 버린다.

우리가 예전에도 그랬을까? 아주 오래전 세상은 모르겠거니와 내가 어려서 보아온 세상은 조금은 여유가 있고 그윽한 정취가 있었던 세상이었다.

궁핍한 가운데서도타인에게도 좀 더너그러웠으며 자신의 문제에 있어서도 오늘날 우리들처럼 과격하지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신들도모르게 이렇게 조급한 사람들이 된 것이다.

날마다 이용하는 자동차만해도 그렇다. 웬만큼 달려서는 자동차가달리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갑갑하다. 너나 할것 없이그건 마찬가지다. 컴퓨터도 그렇다. 컴퓨터가얼마나 빠르고 좋은 기계인가. 그런데도 우리는 컴퓨터가 느리다고불평한다. 도대체 얼마나빨라야 빠른 것이 될 것인가. 이는 속도 불감증 수준이다. 일 처리하나하나가 그렇고 현상이나사건에 대한 대응방식이 모두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자신이 어디로 향해 가는지도 모르고빨리만 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지모르겠다.

이것은 맹목이다. 무엇보다도자신을 좀 살필 필요가 있다. 그런다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다음의방책이 나오고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무조건 서두르고 빨리만 가자고 재촉할일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참으로 잘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사람들은 부족감을 느끼고 불만을 말한다. 심한 경우는 화가 나 있기도 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우리들의 속도감에 있지 않나 싶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이것은 또 괴테의 충고다. 방향을 잘못 정하고 속도만 낸다면 망하는 길이 빠를 뿐이다. 속도를 좀 줄이자. 쉽게 줄어들지 않겠지만 지금 내가 빠르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조절을 해보자.

그러다 보면 보이지 않던 풍경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우리는지금 빨라도 너무빠르다. 그러다 보니 어지럼증을 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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