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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 재래시장 이름은요, 동부시장입니다

보기 드문 동부시장 맥가이버

2020.01.13(월) 02:44:19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서산시장이라고 하지 않고요, '동부시장'이라고 합니다. 

언제 누군가 물었어요. 서산 재래시장이 어디 있느냐구요. '동부시장'이라고 하니까 믿지 않아요. '왜(!)' 서산이 아니고 동부시장이냐고 되물어 보는데 저도 몰라서 대답을 못했지요. 서산 재래시장은 닷새 만에 열리는데, 2일 7일에 섭니다. 장날이 아니라도 시장은 싱싱한 해산물을 사려고 항상 붐빕니다.

시장 난전 옆에 수협사무실 문앞에서 시골에서 사람들이 장날이면 가지고 나오는 곡식을 사들이는 곡식 장사가 있습니다. 따지자면 옛날 거리 장사지요. 장날을 기다려서 촌 사람들은 이고 지고 차를 타고 곡식을 팔러 갑니다.

첫차 타고 가면 왁자지껄해서 장날 기분이 듭니다. 난전 곡식장사는 전대 옆구리에 차고 곡식을 사는데, 시골사람 속이지 않고 100g이라도 알아서 따져 줍니다. 두어 시간 곡식을 사면 한 트럭은 족히 될 겁니다. 

옛날 길거리 장사치들은 어깨에 메는 저울이라서 눈금을 볼 줄 모르는 사람에게 눈금을 많이 속였습니다. 지금은 다 보이는 전자 저울이라 그런지 속이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곡식이 필요해서 사러 오는 사람들은 수입산으로 속지 않으려고 지켜 섰다 삽니다.

다른 곳보다 좀 싸게 살 수 있고 골고루 있지요. 그런데 웬일인지 메밀은 귀해요. 장날 곡식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재래시장의 밑그림, 그런 모습이 좋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시장 안에 만물상이 있어서 참 좋아요. 비가 오면 우산을 사고 우산이 고장이 나면 고쳐도 줍니다. 옛날에는 시장 모퉁이에서 우산살을 고치는 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지요. 만물상 사장님이 열쇠고 뭐고 다 해결해 주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시장에서 만물상을 시작한 것이 4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서산 재래시장 이름은요, 동부시장입니다 1
▲동부시장이라고도 하는 재래시장 안의 수산물 가게로 들어가는 입구
 
서산 재래시장 이름은요, 동부시장입니다 2
▲무엇이든 다 고쳐주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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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가짓수가 얼마나 많은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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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수선부터 구두굽까지 다 고쳐주는 곳의 열쇠 깎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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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에 좋다는 우슬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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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시장 난전, 직접 농사지은 걸 갖고 나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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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도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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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중앙리 뻘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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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안 예뻐도 시골에서 가져온 유기농 채소들, 만이천 원에 다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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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을 얹어주시는 할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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