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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태풍도, 폭우도, 우박도 비켜가길”

2020. 1. 1. 대흥주민들의 소원

2020.01.07(화) 14:43:16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srgreen19@yesm.kr
               	srgreen19@yesm.kr)

새해 첫날, 대흥 동서리 예당호생태공원을 찾은 주민들 100여명의 설렘 가득한 얼굴이 어두운 새벽녘을 환히 밝힌다. 대흥현보존회가 주최한 ‘2020 해맞이’ 현장이다.

새벽부터 공원을 찾은 이들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을 데운다. 손에는 첫해가 뜰 때 하늘로 날려 보낼 소원풍선이 들려있다.

예당호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마루, 난간 모서리에서 둥글게 말린 종이가 타고 있다.

 

“태풍도, 폭우도, 우박도 비켜가길” 1
“태풍도, 폭우도, 우박도 비켜가길” 2
임하규 전 이장이 소지를 태우는 모습(위). 그가 직접 썼다는 축문엔 평안하고 행복한 새해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 무한정보신문


“이게 소지라는 거여. 여기 대흥 동서리라고 적힌 것 보이지? 묵은 해 액운을 태워버리고 새해 기원을 하늘로 올리는 거제” 소지를 만들고 축문도 직접 썼다는 임하규(78,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 전 이장의 설명이다.


시간이 지나자 어둠이 조금씩 걷힌다. 그런데 어째 붉은 태양이 올라올 기미가 없다. 구름 때문에 해돋이를 보기 어려울 거라던 우려가 현실이 된 모양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축문의식을 시작한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시루떡과 술 한 잔을 놓고 새해소망을 빌며 절을 올리는 얼굴들이 자못 진지하다.


“고향을 지키며 농사에 전념하는 농민을 위하여 태풍도 폭우도 우박도 비켜가서 경자년에도 대풍작을 이루게 하여주십사 소망하옵니다”


주민들이 힘차게 만세삼창을 외친다. “대한민국 만세! 충청도 만세! 예산군 만세! 대흥면 파이팅!”


이제 소원풍선 날리기 순서다. 점차 환해지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손에 든 풍선을 저높이 올려보낸다. 멀어지는 색색의 풍선이 새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천막 안으로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떡국을 먹는다. 나이 한 살은 덤이다. 함께 나눈 희망과 이웃의 정이 올 한 해 넘치도록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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