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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

인재가 모이고 청년이 늘어나는 마을…‘미래는 더 밝다’

더 행복한 마을(29) 홍성 오누이마을

2019.11.26(화) 23:10:2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오누이마을 교육관을 소개하는 임응철 이장

▲ 오누이마을 교육관을 소개하는 임응철 이장



오디·누에·냉이+유기농법
미래 먹거리 “걱정 말아요”

청년농업인 중심 4개 협동조합
지속가능 농촌마을 모델 구축

귀촌인 30여 명 재능기부로
도시 못지않은 ‘교육공동체’


지난 7월 전국 최초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홍성군 내에서도 오누이마을이 위치한 장곡면 도산2리는 홍동면 문당리와 함께 농식품부로부터 농업환경 보전 프로그램 대상마을로 선정된 마을이다.

오디와 누에, 냉이 특산물에서 한 글자씩을 따 ‘오누이’마울이란 정다운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도산2리는 장곡면의 유기농업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농촌마을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주자다.

오누이친환경마을협동조합 대표이사와 도산2리 이장을 겸하고 있는 임응철 이장은 IMF 이후 돌아온 고향 땅에서 새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다. 25년만의 귀향 당시, 마을엔 43가구 70여 명의 주민만이 살고 있었고 어린아이 뛰노는 소리가 끊긴 지 오래였다.

그러던 마을이 2013년부터 인근의 신동리, 지정 1·2리와 손잡고 4개 마을이 권역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을가꾸기와 사회적농업에 도전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친환경에 관심을 둔 청년농업인, 시골의 깨끗한 환경을 찾아 온 도시의 재능 있는 활동가들이 권역 내에 정착하며 변화에 함께한 것.

특히 마을사업 시작부터 함께해 온 협동조합 젊은협업농장과 행복농장, 마을연구소 등은 마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조직들이다. 귀농청년 16명이 참여한 젊은협업농장은 마을에서 토지를 제공받고 조합원들이 시설을 투자해 쌈 채소 재배를 시작했다.

또 다른 협동조합인 행복농장은 교육과 치유 등 사회적농업을 위한 곳으로, 장애인들을 교육해 재활과 치료 및 자립을 돕고 있다. 시설하우스 4개 동에서 꽃과 채소, 토마토 등을 재배해 판매 수익을 올린 것은 물론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교육을 겸하고 있어, 지금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선진 모델이 됐다.

이렇게 일자리가 마련돼 먹거리가 해결되자 타지로부터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지금은 도산2리의 주민이 100명이 넘는다. 다만 늘어나는 주민에 비해 거주 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다보니 정주 여건 정비가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2017년 도에서는 농업을 배우러 온 청년 농업인들과 마을에 정착하는 청년가구를 위해 게스트하우스 형태의 주거시설 건축과 노후 주택 정비 등의 지원을 약속해 사업이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도 선정돼 정주 여건에 대한 걱정은 한 시름 덜게 됐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살 수 있도록 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해요. 일자리와 거주지, 교육환경이 갖춰줘야 해요. 우리 마을엔 도시에서 귀농한 인재들이 저마다 재주를 재능기부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어요. 4년 전 시작한 마을학교는 우리 마을만 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이에요.”

오누이마을의 자랑은 무엇보다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워내는 ‘마을교육공동체’에 있다. 4년 전부터 장곡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2시간의 마을 교육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 예술, 사진,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전문가로 활동한 귀촌인들이 마을과 손잡고 각 분야별 교육전문가로 나서 마을교사로 활동 중이다.

도시의 대안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1박 2일 혹은 2박 3일 일정의 농어촌 인성학교 프로그램도 활성화되어 있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을의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라는 데 주민과 교육계의 뜻이 일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 마을 사업 시작 당시 협동조합들과 함께 손잡지 않았으면 권역사업을 성공하지 못했을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오다 보니 나도 같이 젊어지고, 그들로부터 적극성과 아이디어를 배우기도 했어요. 그렇다 보니 나도 계속 그 사람들을 위해서 디딤돌이 되어야겠단 마음으로 같이 힘을 보태 가게 됐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밖으로부터의 손길을 안으로 끌어안은 오누이마을의 포용력이 지금의 마을을 만든 원동력이라 말하는 임 이장. 앞으로 2021년까지 유기농업특구가 연장됐고, 장곡마을학교가 2022년까지 충남교육지구사업에 선정돼 지원받는 동안 오누이마을은 얼마나 더 변화할지 기대된다.
/손유진 syj0319@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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