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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2019 천안사회경제연대 가을 나들이

2019.11.14(목) 19:32:14 | 충남희망디자이너 (이메일주소:youtae0@naver.com
               	youta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결실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황금의 계절입니다.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듯하며,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넘쳐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주위는 온통 울긋불긋 다채로운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파아란 하늘 역시 더 높이 솟구치기 위해 꿈틀거립니다. 이런 날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직산현 관아는 가을 나들이 나온 천안사회경제연대(이하 천사연) 회원들로 모처럼 북적였습니다.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1
 
천사연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자립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회원단체 종사자와 조합원 간의 교류를 통해 관계성을 높이고 회원조직 간 신뢰 형성 및 교류 증진을 도모를 위해 나들이를 계획하였습니다.

사회적경제는 물질과 돈벌이 중심의 경제가 아닌 삶의 질 증진, 빈곤과 소외 극복 등 더불어 사는 사회(공동체)의 가치 실현을 통한 호혜적 경제의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은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마을기업·자활공동체·협동조합·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경제 원칙을 따르는 다양한 조직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천사연은 사회적 기업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소상공인까지 범위를 확산해 경제적 공동체를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38개 지역 업체가 함께하고 있으며 천사연의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 후원인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2
 
이날 나들이에 참여한 회원들은 천사연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역사문화 협동조합의 '잃어버린 전패를 찾아서'라는 역사 놀이에 따로 여럿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전패를 찾아서'는 조선 정조 때 직산현 객사에 있던 왕을 상징 전패가 없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역사 놀이입니다. 천사연 회원들은 먼저 5~6명씩 짝을 지어 조를 만들었습니다.
 
전패는 조선시대 왕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나무 패로 조전 후기 사찰에서 의식을 행하거나, 예를 갖추어 삼전(왕,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비는 의식 행사에 활용되었습니다.

놀이에 앞서, 우리역사문화 협동조합 이완희 이사장은 예전 직산현 지도를 보며 직산현에 대해 설명을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지리지의 자료에 의하면 직산현은 진천과 안성·천안·목천·평택 등과 경계를 접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189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이었습니다. 백제 때 위례성이었는데, 뒤에 고구려가 점령하면서 사산현을 설치했고, 남북국 시대에도 그 이름은 사산현이었습니다. 고려시대에 들어와 비로소 직산현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처음에 천안부 속현이었다가 뒤에 감무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군으로 승격되었다가 다시 태종 때 직산현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우리역사문화 협동조합 이완희 이사장
▲우리역사문화 협동조합 이완희 이사장
 
이어 회원들이 서 있는 직산현 관아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지리지에는 69칸에 이르는 관아 시설물이 기록되어 있지만, 지금은 4동의 조선 후기 건물만이 남아 있습니다. 동헌은 직산면사무소로 사용되다가 1988년 면사무소를 이전하면서 1989년 복원되었으며, 외동헌도 면사무소 부속 건물로 사용되다가 1990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3
 
천사연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동안 설명을 들은 직산현, 직산현 관아에 대해 문제를 풀기 시작합니다.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4
 
다음 미션으로는 민속놀이였는데요, 비석치기·윳놀이·투호 등을 하며 회원들 간에 친목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5
 
또 다시 문제풀이가 시작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직산현과 직산현 관아에 대한 가로세로 낱말 퍼즐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퍼즐을 다 맞추고 나면 우리역사문화협동조합 이완희 이사장이 잃어버린 전패의 위치를 살짝 알려주었습니다.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6
 
마지막 미션인 직산현 관아 내에 숨겨진 잃어버린 전패찾기를 끝낸 천사연 회원들은 활짝 웃으며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지역 내 역사는 어렵고 재미없고 시시하게 생각되었는데, 미션을 통해 지역 역사도 배우고 회원들 간에 협동하고 연대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직산현 관아에서 즐긴 '전패찾기 놀이' 7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생애 주기별 또는 맞춤형 정책이나 재원 마련 등과 같은 것이 아니라 바로 ‘사회적 연대’와 ‘연대의식’의 형성일 것입니다. 복지의 실현은 정책 정비는 물론 재원 마련과 같은 재화의 문제까지도 사회 전체가 기꺼이 부담하겠다는 연대의식과 사회적 합의 없이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대의식에 기반해 연대의 사다리를 만드는 시민사회의 구축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미래세대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천사연의 공동 비전과 목표는 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한 상호거래를 통해 지역순환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순환 거래가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의 자립적 체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역과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천사연의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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