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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다에 돌담을 쌓아 물고기를 잡다

도서(島嶼)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⑨독살

2019.10.07(월) 01:12:0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태안군 몽산리의 독살에서 어부가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모습

▲ 태안군 몽산리의 독살에서 어부가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모습


 

자연의 원리와 노동력의 결합

돌담 쌓아 밀물 고기 가둬

 

경제력 갖춘 사람들의 어장이

각광받는 체험·관광자원으로

 

‘독살’은 조석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 연안 지역에 넓게 분포하며, 효자도·원산도·장고도 등의 일부 지역에서도 확인할 있다. 지형 등을 활용하여 해안가에 돌담을 쌓은 것을 독살이라고 한다. 밀물 들어온 고기가 썰물 돌담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사둘’, ‘쪽대’, ‘반두’ 등으로 부르는 뜰채를 이용해서 고기를 손쉽게 잡았다. 어살[漁箭] 같은 원리를 이용하는데, 다만 돌을 사용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독은 돌을 뜻하는 사투리이다.

효자도의 경우는 돌담의 날개가 100m 이를 정도로 상당히 컸다. 틈에는 잔돌을 가져다 메꾸었다. 돌담의 높이는 46m, 물이 들어와도 돌을 넘지 않을 정도로 쌓는다. 그리고 얕은 돌담 위에 싸리나무 등으로 발을 쳤다. 삼각형의 끝에 그물이나 발로 임통을 설치하고 고기를 모았다. 이곳에서 봄에는 조기와 갈치, 여름에는 멸치, 가을에는 전어와 숭어를 잡았다. 독살을 이용하면 굳이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만큼 어획량이 풍부하였다.

돌담을 쌓을 때에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완성 후에도 1년에 2~3차례씩 파도에 허물어진 곳을 보수해야 한다. 작은 규모의 독살일지라도, 가족 노동력만으로는 모자라 일꾼을 고용하기도 했다.

결국 노동력을 동원할 있을 정도로 경제력을 갖춘 사람들이 독살을 운영하는 것이 보통이었고, 그렇게 개인이 운영하는 독살은 권리가 매매되거나 임대를 주기도 하였다.

독살은 각종 어로 장비와 어법(漁法) 발달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요즘은 멸실되어 가는 전통문화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체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독살은 서해안의 자연 환경을 이용하여 발달시킨 전통 어법 하나이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전통 어로 방식과 매매 관행 생활 문화의 다양한 부면을 엿볼 있다.

/민정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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