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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중국 제나라 장수를 당신(堂神)으로 모시는 방법

도서(島嶼)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 ①보령 외연도 당제와 노구메

2019.07.08(월) 12:09:0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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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나라 장수를 당신(堂神)으로 모시는 방법 1


 

충남의 20 유인섬 가운데 가장 서쪽에 외떨어져 있는 , 외연도. 이곳은 마을 뒷편 능선을 따라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서 거대한 상록수림을 이루며, 천연기념물(136) 지정될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외연도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상록림이 우거진 마을 뒤편에 사당을 건립하고 중국 제나라 장수인 전횡을 마을 신령으로 모시고 있으며, 음력 2 보름에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堂祭) 지낸다. 물론 전횡을 주신(主神)으로 모시고 있지만 전래의 산신제, 마을 주변의 () 물리치는 거리제를 비롯한 여러 하당제, 용왕제, 띠배 띄우기 여러 가지 제차(祭次) 한데 어우러져 있어 한국 민간신앙의 분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러한 독특한 신앙 양상으로 인해 2017년에는 충남무형문화재 54호로 지정되었다.

도서지역이라는 특수성은 제물 마련에 있어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케 했다. 산신제에 올리는 노구메 짓기, 기미떡 만들기, 지태 잡기 등은 대다수 마을에서 이미 사라져 버렸지만, 이곳에선 고형(古形)으로 계승되고 있다.

외연도 당제는 제사 준비부터 끝까지 마을 주민들의 정성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관들은 제물을 엄격히 준비하였는데, 가령 산신제에 올리는 노구메를 짓기 위해 안화장은 먼저 쌀을 고른다. 그는 혹여라도 쌀에 머리카락과 침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머리에 수건을 동여매고 마스크를 쓴다.

그런 다음에 소반 위에 쌀을 조금씩 부어 놓고, 신우대 젓가락으로 살살 휘저으면서 속에 들어 있는 돌이나 티를 하나씩 골라내어 정갈한 통쌀만을 가려낸다. 이것을 가지고 노구메를 짓는데, 이때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주걱을 이용해 쌀을 행구고 밥물을 맞춘다. 모두 신령을 대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드리는 정성이다.

보잘 없이 보이는 쌀도 가리는 정성을 보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어와 평안을 위하는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민정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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