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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선비라면 마땅히 시무(時務)를 이끌어야

충남유교이야기⑨ 충청유교의 정체성 2

2019.07.08(월) 09:54:1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충청유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율곡 이이

▲ 충청유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율곡 이이


 

유교적 정치이념을 바탕으로 건국된 조선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유학은 정치·문화적 측면에서 사상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한층 깊이를 더하게 되었다. 한국 유학을 대표하는 인물인 이황과 이이가 등장할 있었던 시대적 조건이 무르익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한국 유학은 크게 이이와 성혼의 학통을 이어받은 기호유학과 이황의 학맥인 영남유학으로 나뉘어 전개되었다.

양대 학맥의 원류가 이황과 이이의 학문은 어떤 특색이 있을까? 이기일원론·이원론, 이발·기발과 같은 교과서식 구분을 하기엔 난해하여 지면이 모자라기도 하거니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여기서는 오히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국가 경영의 방식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유학은 수기치인의 학문이다. 수기(修己) 조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한 치인(治人)으로 이어져야 하고, 치인은 자기 자신의 인격완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 수기는 치인을 위한 것이고 치인은 수기가 전제되어야 한다. 둘은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없고, 어느 한쪽만을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쪽에 적극적인가 하는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영남학파의 학자들은 위정자를 비롯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격적·도덕적 책임을 중시한다. 치인보다 수기가 우선시되어야 하며, 개개인의 수신을 통하여 비로소 조화로운 사회가 가능해진다는 관점을 견지한다. 나은 세상은 사람들의 인격적인 성숙의 정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적극적으로 치인에 나서기보다 학문을 닦고 조용히 가족과 향촌사회를 조화롭게 이끄는 것에 치중했다.

이이와 그의 후예들 물론 수신의 필요성을 경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개인의 수신만으로 세상이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선비라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시사를 논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적극 개입하여 바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하며, 때로는 급진적인 개혁도 필요한 것으로 여겼다. 기호유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정계에서 활약하고 시무(時務) 이끌어 있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치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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