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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밭에 뽕나무 심지 마라”

변평섭의 사랑방 이야기 - 전 충남역사문화 연구원장

2019.04.15(월) 14:12:5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내 밭에 뽕나무 심지 마라” 1


 

우리 역사에서 임금이 얼굴 한 번 보지 않고도 검찰총장격인 대사헌, 행정안전부 장관격인 이조판서, 총리격인 우의정에 임명된 사람은 논산 노성 출신의 윤증(1629~1714)선생 밖에 없다.

 

 

그만큼 선생의 학문이 빛났고 청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증선생은 임금으로부터 벼슬을 제수 받고도 한 번도 이를 수락하지 않고 고향에서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했다. 뿐만 아니라 선생은 자기 논밭에는 뽕나무를 심지 말고 누에고치도 치지 말라고 했다. 살기 어려운 농민들이 그것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보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웃 가난한 사람들에게 덕을 베푼 것이다. 그런데 6.25때 선생의 고택이 인민군들에게 점령되어 사령부로 쓰이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UN군은 이 고택을 폭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문화재 가치가 높은 이 고택을 보존할 수 없을까?

 

이 소식을 듣고 나타난 이가 당시 전투비행단 전대장이던 박희동 공군준장이었다. 그는 다름 아닌 윤증선생 고택이 있는 동네에서 자랐기 때문에 고택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미공군 전대장에게 이 집만을 폭격에서 빼줄 것을 설득하여 마침내 파괴될 뻔한 고택을 살렸다.

 

윤증선생의 후손은 이렇게 하여 보존하게 된 선생의 유품을 몇 년 전 충남도 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하는 결단을 보여 또 한 번 찬사를 받았다.

 

역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덕을 베푸는 것이다. 그리고 그 덕은 언젠가 다시 보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덕불고(德不孤)’라는 말이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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