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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효도는 왜 해야 할까-인(仁)과 효(孝)

충남 유교 이야기 ③

2019.02.26(화) 00:48:1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중국 저장성 강남제일가의 편액. 고려말 송(宋)에서 서산 간월도로 망명한 아버지 정신보(鄭臣保)의 향수(鄕愁)를 헤아려 지은 서산 정씨 시조 정인경(鄭仁卿)의 시가 새겨져 있다.

▲ 중국 저장성 강남제일가의 편액. 고려말 송(宋)에서 서산 간월도로 망명한 아버지 정신보(鄭臣保)의 향수(鄕愁)를 헤아려 지은 서산 정씨 시조 정인경(鄭仁卿)의 시가 새겨져 있다.



부모 자녀 사이의 관계를 보통 천륜이라고 한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부모를 지칭할 때 친하다는 의미의 친(親)자를 쓴다. 생활양식이 서구화되고 사고방식이 다양화된 오늘날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부모에 대한 상념이 각별하고 효를 중시한다. 유교문화의 영향이다.
 
사실 효는 유교의 전유물은 아니다. 서양인들도 가족을 중시하고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출한다. 떨어져 살더라도 주말이 되면 부모의 집을 찾아가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부모에 대한 마음에 동서고금이 차이가 있을 리 없다. 다른 것이 있다면 유교에서는 특별히 효를 강조하는 것일 뿐이다.
 
공자사상의 핵심은 인(仁)이다. 인이란 타인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자연스러운 정감에 근거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도 선험적으로 갖춘 가장 자연스러운 사랑이 있다. 바로 자녀에 대한 사랑이다.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이 마음이 전 인류와 만물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다면, 그것이 궁극의 인(仁)이며 그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바로 성인(聖人)이다.
 
이 강렬하고 숭고한 사랑은 한 가지 제한이 있다. 자녀라는 존재가 있어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자(仁者)가 되기 위해서 부모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가? 부모가 되기 전에는 그러한 고귀한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것인가?
 
유일한 방법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있다. 당신의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었던 ‘나’를 향한 부모의 마음을 느낌으로써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하거나 입신양명으로 기쁘게 해 드리는 것 역시 효의 일부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효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마음이 있어야만 타인을, 또 만물을 사랑하는 인자(仁者)가 될 수 있다. 이것이 공자가 효를 중시했던 가장 본질적인 이유이다.
/이치억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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