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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재소설] 의열단 (13) 원탁 밀담

청효 표윤명 연재소설

2018.11.16(금) 15:36:1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의열단 (13) 원탁 밀담 1


의열단 (13) 원탁 밀담 2

“오늘 임시정부에서 약속이 있소이다. 상해에서의 일을 상의하자는 연락이 왔어요. 우리 의림부 측에서는 여기 배동선 동지와 신진찬 동지 그리고 임영인 부장이 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허면 다녀오십시오!

약산 김원봉이 배동선을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배동선도 입가에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참모관님과 말씀 나누고 계십시오. 돌아오면 부장님과도 상의할 수 있을 겁니다.

“예, 동지.

약산 김원봉은 동지라는 말로서 배동선과 함께하고 있음을 전했다. 믿음으로 가득 찬 마음을 전했던 것이다.

 

배동선과 신진찬은 곧 뒤뜰을 가로질러 쪽문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들이 사라지고 나서 참모관 문선식은 일행에게 자리에 앉기를 권했다.

 

“앉으시오!  “예, 참모관님.

대답을 마친 세 사람은 둥근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잠시 들어가 옷을 좀 갈아입고 나오겠소.

말을 마친 참모관 문선식은 곧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일을 시작할 것인가?

약수 김두전이 누가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그러자 이명건도 같은 물음이라는 듯 김원봉을 똑 바로 쳐다보았다.

 

“모름지기 일이란 그 생각하는 바가 같아야 하네. 일단 들어보고 결정하세!

약산 김원봉의 말에 약수 김두전과 여성 이명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아직 알 수가 없으니.

약산 김원봉은 마음이 착잡했다. 바라던 상해에 오기는 했으나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가늠이 되질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임시정부를 바라고 왔으나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대한의림부였다. 더구나 임시정부는 와서 보니 자신의 뜻과 맞지를 않았다. 대한의림부는 또 어떨지 모를 일이다. 입술을 꼭 깨문 채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다. 약수 김두전도 여성 이명건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는 사이, 웬 사내가 안으로부터 불쑥 튀어나왔다.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놀라지 마시오! 문선식이올시다.” 그제야 자세히 살펴보니 참모관 문선식이 맞았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놀란 약산 김원봉 일행은 입을 벌린 채 할 말을 잊었다. 참모관 문선식은 말끔한 차림의 양복에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기고 인중에는 날카로운 팔자수염까지 달고 있었다. 창파오를 입고 있던 문선식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재주라도 있어야 살아남습니다.

말을 마친 참모관 문선식은 껄껄웃음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보면 볼수록 신기할 따름이었다.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다니?

 

“변장술은 필수요. 놈들의 눈을 피하거나, 일을 안전하게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외다.

참모관 문선식의 말에 약산 김원봉을 비롯해 약수 김두전과 여성 이명건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내 일제 형사 놈과 밀정 놈을 해치우고 겨우 살아난 얘기를 들려주어도 되겠소?

참모관의 물음에 세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귀를 바짝 세웠다. 하나같이 호기심 어린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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