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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술과 표현의 자유

생생리포트- 임아연 당진시대 편집부장

2018.10.19(금) 09:43:0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예술과 표현의 자유 1


 

부산국제영화제에 오른 인도영화 <만토>는 인도의 유명한 소설가 사다트 하산 만토에 대한 이야기를 인도의 유명배우이자 첫 여성감독인 난디타 다스가 풀어낸 영화다.

 

이 영화는 파키스탄이 인도로부터 독립했던 1947년 전후로 매우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그리고 있다.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종교 갈등, 사회에 만연한 매춘, 살인 등이 현실에서 펼쳐지지만, 비참한 현실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룬 만토의 작품은 끊임없이 법정에 선다.

만토의 소설 속 내용이 음란하고 외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만토는 자신의 작품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자, 영화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내 작품을 비정상적으로 여기는 것은, 당신이 비정상적인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만토를 보면서 소설가 마광수가 떠올랐다. <가자 장미여관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등의 작품으로 외설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그는 결국 <즐거운 사라>로 구속, 징역형을 선고받고, 자신의 모교이자, 후배들을 가르치던 연세대에서 해직을 당했다.

 

다행히 2002년에 복직하고 지난 2016년 정년퇴임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수많은 논란 속에 살았던 그는 결국 2017년 자신의 자택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다.

 

만토를 기소한 검사는(아니 당시의 인도사회는) 문학이 사람들에게 진취적인 희망과 삶의 아름다움을 다루길 바라고 있었다. 마광수를 감옥에 넣었던 한국사회 역시 예술은 천박하지 않고 고결한 것을 그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예술이라면, 늘 아름답고 고결하고 희망적이어야만 할까. 과연 ‘예술’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소설가 김영하는 우리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설 속 다양한 군상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결국에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 속엔 도둑도 나오고 살인자나,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결코 도덕적이지 못한 사람들이다. 소설은 허구적 이야기이지만 현실을 반영한다. 현실에 그러한 사람들이 살지 않는 게 아니다. 어쩌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야기가 현실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문학 뿐만 아니라 예술을 바라보는 범주도 넓어져야 한다. 아름다움과 추악함이 뒤섞인 그 속에서 찾아내야 하는 건 결국 인간이고, 우리의 삶이고, 또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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