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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늘이 내린 가을의 붉은 보석, 오미자

오미자 수확 막바지 구슬땀, 금산의 ‘붉은 보석’ 이야기

2018.10.12(금) 12:04:50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나무 이름의 끝 글자가 자(子)이면 열매나 씨앗을 약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구기자, 복분자와 함께 오미자(五味子)는 ‘자’자 돌림의 대표 약나무다.
하늘이 내린 가을의 붉은 보석, 오미자.
 
지금 금산은 오미자 막바지 수확에 한창이다.
 
오미자 열매를 먹어보면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모두 섞여 있다 하여 오미자다.
실제로 미각이 얼마만큼 발달해야만 이 다섯 가지 맛을 다 구분할 수 있을까? 미각이 둔한 사람은 기껏 시금털털한 맛 정도를 느낄 따름이다.
오미자 화채나 차를 먹어보면 신맛이 더욱 강하여 이맛살을 잔뜩 찌푸리게 될 것이다.
 
살인적으로 더웠던 지난 여름의 폭염에 지친 몸을 생각하면 이번 가을에 건강 잘 챙기는게 중요하다. 그
그 어떤 식재료든 다 몸에 좋겠지만 제철에 나는 식재료만큼 귀한 게 없는데, 그중 하나가 오미자다.
또한 오미자 중에서도 금산의 오미자는 최상품으로 친다.
   

붉게 익고있는 오미자

▲ 붉게 익고있는 오미자


햇빛을 받아 그야말로 영롱하다.

▲ 햇빛을 받아 그야말로 영롱하다.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촉염과 가뭄을 잘 견뎌내고 알알이 영글어준 오미자 밭

▲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촉염과 가뭄을 잘 견뎌내고 알알이 영글어준 오미자 밭


대둔산아래 충남 금산의 오미자 농장 한곳을 찾았다.

금산은 충북, 전북과 인접한 해발 평균 250m인 내륙 산악지대여서 일교차가 매우 심하다.
도민리포터가 찾은 농장은 해발 400m 높이의 골짜기 마을이다.
덕유산 아래 무주 쪽에서 금산으로 오자면 고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내륙의 산간지역이다.
그래서 금산은 세계 최고의 인삼을 생산해내는 곳이며, 기후적 특성 덕분에 오미자 등 다양한 약초 재배단지가 많은 고장이다.
 
이곳은 가을이 되면 빨간 보석이 열리는데, 마치 포도송이 같기도 하다. 나무 사이로 주렁주렁 매달려 붉은빛 자태 뽐내는 이것, 9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다.
올여름 폭염을 이겨내고 빨갛고 탱탱하게 익었다.
 
오미자를 생산하는 금산의 농가들은 생과를 크기와 품질별로 나눠 상품만 골라 10kg씩 스티로폴 박스에 담아 포장 판매한다.
전국의 오미자 소비자들에게 내보내주느라 이시기만 되면 일손이 부족할만큼 바쁘다.
오미자를 박스 단위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이것으로 오미자청을 만들거나 술, 또는 식초로 만들어 건강식으로 활용한다.

농장에서 막 따온 오미자. 박스단위로 따되 과육의 상처를 막기 위해 사면에 이렇게 비닐포장을 해 준다.

▲ 농장에서 막 따온 오미자. 박스단위로 따되 과육의 상처를 막기 위해 사면에 이렇게 비닐포장을 해 준다.
   

농장에서 오미자 선별과 손질을 동시에 하고있다.

▲ 농장에서 오미자 선별과 손질을 동시에 하고있다.


오미자는 익혀 먹지 않고 발효 등을 위해 생과로 쓴다. 농장에서도 위생과 안전을 위해 이렇게 장갑을 끼고 작업한다.

▲ 오미자는 익혀 먹지 않고 발효 등을 위해 생과로 쓴다. 농장에서도 위생과 안전을 위해 이렇게 장갑을 끼고 작업한다.


선별을 마친 오미자는 저온창고에 들어가 택배 주문때마다 세상 구경을 나온다. 전국으로 퀵퀵 발송.

▲ 선별을 마친 오미자는 저온창고에 들어가 택배 주문때마다 세상 구경을 나온다. 전국으로 퀵퀵 발송.


수확과 선별을 마친 후 냉장 실온보관중인 저온창고

▲ 수확과 선별을 마친 후 냉장 실온보관중인 저온창고


그리고 일부는 말려서 판매한다. 600g씩 담은 말린 오미자는 약용으로 나간다.
일기와 작황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개 생과 10kg에 12~14만원, 말린 오미자 600g 한박스는 35000원에서 40000만원 정도에 직거래 판매한다.
 
오미자의 신맛은 기운을 안으로 끌어당겨서 수렴시키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확장된 기관지와 폐를 수축시켜서 기침이나 콧물, 천식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설사나 식은땀을 멎게 하고 갈증을 해소시켜주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오미자는 허한 기운을 보충하고 신장을 덥혀 양기를 돋워 준다고 적혀 있는데 오미자의 약효에 대해서는 여기에 다 옮겨 적을 수 없을 만큼 현란하다.
 
우리 도민리포터코너의 뉴스에서나 다른 글쓰기에도 농특산물 소개때는 가장 일반적이고 객관적으로 활용하는게 동의보감 같은 고문서인데 역시 오미자도 거기에서 몇 번씩 등장한다.

생과 외에 말려서 판매를 하기 위해 건조기를 활용하고 있다.

▲ 생과 외에 말려서 판매를 하기 위해 건조기를 활용하고 있다.


건조기 작업 후 말린 오미자를 담고 있다.

▲ 건조기 작업 후 말린 오미자를 담고 있다.


먼저 조선왕조실록에는 임금에게 오미자탕을 올린 기록이 여러 번 나온다. 오미자는 폐와 신장 보호에 특효가 있다고 하여 한방에서는 치료약과 보약 재료로 거의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동의보감에도 오미자가 나온다.

거기에는 “몸이 약하고 몹시 여윈 것을 보하며, 눈을 밝게 하고 신장을 덥히며, 양기를 세게 한다. 남자의 정(精)을 돕고 음경을 커지게 한다. 소갈증(당뇨병)을 멈추게 하고,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없애주며, 술독을 풀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정도면 오미자는 인삼과 거의 같은 수준의 귀한 약재로서 널리 애용되었던 것을 알수있다.
 
성호사설에도 나오는데 조선 숙종때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도의 오미자는 세상에서 뛰어난 맛이 있으므로 먼저 임금께 올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다섯 말을 올려 보내고자 합니다” 라고 한 말이 실록에 실려 있다.
 
그렇다면, 좋은 오미자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알이 굵고 윤기가 나고 탱글탱글한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오미자는 신맛이 워낙 강하다보니 그냥 생으로 먹기엔 어려운데 영양과 신선함을 오래오래 유지하면서 맛있고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오미자를 설탕에 재워서 청으로 담가 먹는 것이다.
먼저, 오미자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빼주고 뽀송뽀송하게 마르면 설탕에 한 차례 골고루 버무린다.
소독한 용기에 오미자와 설탕을 1대 1의 비율로 켜켜이 담아 밀봉하면 끝이다.
이대로 실온에 두세 달 정도 숙성시키면 설탕은 녹으면서 밑으로 가라앉고 이렇게 진한 붉은색의 오미자청이 만들어지는데 이 오미자청 하나로 간단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오미자청과 물을 반반씩 섞어주면 갈증 해소에 좋은 오미자주스가 탄생한다. 새콤달콤한 맛에 활력 충전 제대로 되는 것이다.
 

생과가 전국에 시집 가기 위해 스치로폴 박스에 담겨 있고 그 위에는 오미자 주스가 서비스로 함께 올라간다.

▲ 생과가 전국에 시집 가기 위해 스치로폴 박스에 담겨 있고 그 위에는 오미자 주스가 서비스로 함께 올라간다.


오미자의 효능과 금산 오미자의 자랑이 듬뿍 담긴 설명서도 함께...

▲ 오미자의 효능과 금산 오미자의 자랑이 듬뿍 담긴 설명서도 함께...


이제 모든게 끝나 이 택배를 차만 태워주면 1년 농사 성공적으로 마치는 셈.

▲ 이제 모든게 끝나 이 택배를 차만 태워주면 1년 농사 성공적으로 마치는 셈. "수고하셨습니다"


금산 오미자와 그것으로 만든 오미자 주스 한잔 쭈~욱 들이킨 후 스트레스 풀고 건강하게...

▲ 금산 오미자와 그것으로 만든 오미자 주스 한잔 쭈~욱 들이킨 후 스트레스 풀고 건강하게...


색다르게 퓨전으로 먹는 방법, 즉 셔벗(일명 샤베트)으로 먹을수도 있다.
먼저 널찍한 그릇에 물과 오미자청을 2대 1 비율로 섞어주고, 설탕도 살짝 넣어 단맛을 더해준다. 이제 그대로 얼려주면 되는데 얼리는 중간 중간에 포크로 긁고 얼리기를 반복하면 얼음이 더 부드러워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입맛과 건강까지 챙길수 있다.
 
오미자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자라지만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을 최고로 친 것 같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특산물로 기재되어 있으며, 세종 때는 50근에서 많게는 200근까지 중국에 보냈다는 기록들이 여러 번 나온다.
또 세종, 세조 때에는 일본에도 오미자를 특별히 보내준 기록들이 있다. 오늘날 오미자의 일본 이름을 ‘조선오미자’라고 쓰는 것도 우리의 오미자를 더 선호했다는 증거다.

약효나 품질이나 단연 최고로 치는 금산 오미자.
많이 팔리고 많이 사랑받아 농가소득 쑥쑥 올라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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