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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읽고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

2016.11.24(목) 09:22:59 | 충남뉴스통신 (이메일주소:ycs0875@hanmail.net ycs0875@hanmail.net)

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소년이 온다'

▲ 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소년이 온다'



충남 보령웅천도서관 이영희 사서가 저자 - 한강, 창비가 출판한 '소년이 온다'를 읽고 독자들에게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다음은 이영희 사서가 이 책을 읽고 느낀 바를 글로 적은 것이다.-편집자 주
 
지난 5월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수상 소식은 연일 화제에 올랐다.

노벨문학상과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에 대한민국 소설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문학상 수상 이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그녀의 작품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고 여느 독자들처럼 나도 그녀의 작품이 궁금해졌다.

사전 정보 없이 꺼내든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2년 전 출간한 작품으로 그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벌어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로 소재 자체만 보더라도 결코 가볍게 읽을 수만은 없는 소설이다.

문득, 대학교 시절 수강했던 교양과목 문학 시간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어떤 문학이건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어야 진정한 문학이라고 했던 말씀이었는데 친구와 그 교수님의 발언을 두고 정말 문학이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에 가벼운 논쟁을 했던 일이 떠오른다.

어찌됐든 그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라는 작품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 소설이 그러하듯이 어디까지나 실제를 바탕으로 한 허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이로 하여금 논픽션으로 착각이 들게 할 만큼 섬세하고 정교하다. 실제로 한강 작가는 방대한 양의 자료수집, 취재를 거쳐 이 소설을 썼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소년 동호, 친구 정대, 출판사 직원 은숙, 교대 복학생 등, 그날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과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어떻게 벌써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벌써 그럴 수 있습니까.

  출판사 직원 은숙이 “분수대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만 봐도 죄책감을 느끼고”라며 고집스럽게 도청 민원실에 매일 전화를 넣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 본인이 글을 쓰면서 얼마나 괴로웠을지 짐작이 되었다. 하지만 한강 작가는 그 괴로움과 맞서며 독자와 이 시대에게 어쩌면, 작가로서의 사명감일지도 모르는 절실함으로 이 작품을 탄생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결코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읽고 나면 마음이 먹먹해지는 그런 소설이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고 그 의미를 모두가 생각해보게 하는 귀중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강 작가 열풍을 통해 만나게 되긴 했지만 훌륭한 작품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맨부커상 수상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채식주의자>보다 <소년이 온다>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한강 작가 자신의 바람처럼 많은 이들이 꼭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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