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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재소설] 미소(28) 별부장

청효 표윤명 연재소설

2014.10.29(수) 10:24:0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미소(28) 별부장 1
 

미소(28) 별부장 2

“알겠습니다, 장군.”
별부장 사타상여는 곧장 임존성 을 내려가 대책을 나섰다.

오백의 기병이 먼지를 일으키며 신라군 진영으로 달려 나가자 신라군에서 도 기병으로 맞서나왔다.

그러나 처음부터 싸울 생각이 없던 별부장 사타상여는 신라군 진영을 마주보며 옆으로 비켜 돌 았다. 신라 기병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은 채 사타상여의 기병을 따라 막아섰다.

“허접한 놈이 빙빙 돌기만 잘하 는구나. 어찌 말을 타고 나와 그리 꼬리만 사리느냐?”
신라 장군 진춘의 야유에 사타 상여는 냉정을 잃지 않았다.

“그래, 겨우 오랑캐 놈들에게 빌 붙어 사는 주제에 주둥이만 살았 구나.”
별부장 사타상여는 말을 달려 신라 진영으로 곧장 달려들었다. 그러자 놀란 진춘이 기병을 이끌 고 막아섰다.

“적을 막아라!”
진춘의 입에서 다급한 소리가 터져 나오자 별부장 사타상여는 다시 말머리를 돌렸다. 그리고는 달아나듯 임존성을 향해 내달렸다.

검은 말의 갈기가 바람에 멋들 어지게 휘날렸다. 별부장 사타상여가 달아나자 진 춘은 말을 멈추었다.

“너무 깊이 쫓지 마라. 적의 함 정이 있을 수 있다.”
진춘은 숨을 몰아쉬고는 물끄러 미 임존성을 올려다보았다. 가파 른 산세가 천험의 요새였다.

“저 험한 성을 어떻게 넘는단 말 인가?”
벌써 보름 가까이 됐지만 한 번 도 전투다운 전투를 해 보지 못하고 있었다.

성이 너무나도 험한데 다 지키는 장수들 또한 용맹하고 지략이 출중하기까지 했기 때문이 다. 임존성은 굳게 지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때문에 신라군으로서는 손을 놓고 성을 올려다보는 것이 전부였다.

감히 성을 오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던 것이다. 백제 마지막 보루 임존성. 성은 견고하고 험했다.

때문에 신라 문무왕과 장군 김유신은 오 만 군사를 직접 이끌고 임존성을 공략하러 나섰다. 당나라 유인궤 와 유인원 그리고 손인사 등도 십 삼만 대군을 이끌고 진을 치고 있었다.

임존성의 위상은 그만큼 드 높았던 것이다. 진춘이 멈춰 서 있자 사타상여 는 다시 말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는 약을 올리듯 말을 달려 신라진 영으로 돌격했다. 진춘은 다시 막 아섰다. 별부장 사타상여는 진춘을 지치 게 만들었다. 서너 차례 계속 그러 자 지친 진춘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빙빙 돌지만 말고 한판 붙어보 자 이놈아.”
진춘의 노여움에 별부장 사타상 여는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창을 들었다. 그리고는 말을 달려 진춘 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때였다.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대며 신라진영에서 퇴각명령 이 떨어졌다. 진춘은 무언가 잘못 됐다는 생각에 즉시 말머리를 돌 렸다.

그 순간, 사타상여는 활을 들어 겨눴다. 이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말 갈기를 스치고 진춘의 입에서 헛 바람 켜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진 춘은 어깨를 감싸 쥐었다. 이어 별 부장 사타상여의 입에서 돌격명령 이 떨어졌다. 대지를 울리는 말발 굽소리가 땅을 가라앉힐 듯 울려 대기 시작했다.

“잘 한다. 별부장.”
지수신은 신이 나서는 소리까지 질러댔다. 그러나 흑치상지의 얼 굴에는 못마땅하다는 표정이 역력 했다.

“위협만 가하라 했거늘.”
“무슨 소리십니까? 장수가 말을 타고 대책을 나갔으면 적의 목을 베고 들어와야지요.”
지수신은 신이 나서는 껄껄 웃 음을 터뜨렸다.

 “역시 별부장이야.”
임존성의 군사들과 백성들은 성 아래서 펼쳐지고 있는 전투를 손 에 땀을 쥐며 바라보았다.

“별부장님이 신라 놈들을 이기 고 있는 것 같아.”
연은 신이 나서는 손뼉까지 쳐 댔다. 초림도 옆에서 거들었다.

“적장이 달아나는 것 좀 봐.”
진춘은 어깨를 거머쥐고 간신히 말을 달렸다. 백제 기병의 함성소 리와 말발굽소리에 놀란 진춘은 그만 방향을 잃고 무작정 앞으로 만 내달렸다.

신라 기병들은 혼비 백산해 산지사방으로 흩어지기 시 작했다.

“흩어지지 마라. 적을 쫓지 마 라!”
별부장 사타상여는 흩어지는 적 을 쫓는 백제 기병들을 불렀다.

그러나 이미 기가 오른 백제 기병들 의 귀에 그 소리가 들릴 리 없었다. 다급해진 사타상여는 신호를 쏘아 올렸다.

흰 연기가 사타상여 의 말에서 쏘아져 올라갔다. 화약 을 쓴 것이다. 신호를 본 백제 기병들은 뒤쫓 던 말머리를 돌려 일제히 물러났다.

이어 신라군에서 죽지가 말을 달려 나왔다.

“신라의 화랑 죽지가 여기 있다.”
“화랑이라?”
문득 별부장 사타상여의 눈에 불이 켜졌다.

“저 놈들이 우리 싸울아비 계백 장군을 전사케 한 놈들이로구나.”
별부장 사타상여는 손을 들었 다. 백제 기병들은 날렵하게 진영 을 갖췄다. 이어 말을 달려온 죽지 가 사타상여의 앞에서 우뚝 멈춰 섰다.

“네 놈이 신라의 화랑이냐?”
“그렇다. 달아나지 말고 내 창을 받아 보거라.”
별부장 사타상여는 말을 몰아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는 창을 들었다.

“네 놈이 진정한 화랑이라면 나 와 일대 일로 겨뤄보자.”
사타상여의 말에 죽지는 일순 멈칫했다.

“이는 신라의 화랑 대 백제의 싸 울아비의 대결이다. 전투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별부장 사타상여의 고리눈이 쏟 아질 듯 했다. 죽지는 순간 가슴이 서늘했다.

그러나 화랑이란 이름 을 더럽힐 수는 없었다. 즉시 받아 쳤다.

“좋다. 화랑이란 이름으로 우선 신라의 매운 맛을 보여주마.”
말을 마친 죽지는 창을 들고 마 주쳐 나왔다. 사타상여는 입술을 꼭 깨물고 창을 겨눴다. 검은 말과 갈색 말이 휘돌며 창이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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