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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여전히 내 연극인생의 고향이죠"

뮤지컬 '심우'연출 차지성 대표, 홍성 인물들 다루고 싶어

2014.07.16(수) 22:49:32 | 홍주신문 (이메일주소: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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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여전히 내 연극인생의 고향이죠" 1

“선생님! 선생님!” 한 무리의 사내들이 대문을 박차고 마당으로 들어온다. 서울 성북구 좁은 골목길의 작은 집 심우장이 만해 한용운 선사를 찾는 소리로 시끄러워졌다. “일송 김동삼 선생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하셨습니다.”

젊은이들은 무오독립선언 39인 중 한 사람인 김동삼 선생의 서거 소식을 알리며 흐느꼈다. 모두가 총독부의 눈치를 보며 주검을 찾아가지 않을 때, 만해는 자신의 집인 심우장에서 일송의 5일장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만해 서거 70주기를 맞아 심우장에서 봉행된 추모다례재에서 상연된 뮤지컬 ‘심우’의 한 장면이다. 만해가 생을 마감한 심우장에서 만해와 그의 제자들로 분한 배우들이 1937년 심우장의 모습을 뮤지컬로 풀어냈다. 배우들은 심우장 마루에서부터 마당까지 심우장 전체를 오가고 관객들에게 말을 걸며 관객을 극 안으로 끌어들였다.

만해의 심우장 시대의 한 장면을 뮤지컬로 풀어낸 이는 극단 ‘더늠’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차지성(39)씨다. 뮤지컬 ‘심우’는 심우장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다. “공간이 주는 힘이라는 게 있어요.” 제자들이 대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장면부터, 만해의 딸인 어린 영숙이 마당을 가로질러 다니는 모습까지 공연은 공간이 주는 힘을 극대화해 관객들을 당시의 시점으로 데려간다.

뮤지컬 ‘심우’는 성북문화원이 제안해 만들어졌다. “언젠가는 만해를 비롯한 백야 김좌진 장군 등 홍성의 인물들을 한번쯤 다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차지성 씨는 23살 무렵 극단 ‘홍성무대’에서 처음으로 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홍성은 여전히 내 연극인생의 고향이죠" 2

서울에 올라 온 지 12년이 됐지만 홍성은 여전히 그의 연극인생의 고향으로 남아 있다. 역사를 극화해 낸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 중종과 조광조의 이야기를 다룬 ‘왕을 바라다’를 직접 쓰고, 연출해 예술전용극장CT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아시아 최초·최대규모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선정하는 5편의 창작지원작 중 하나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가 역사를 극화해내는 작업에 흥미를 가지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해내는 데 있다. 역사적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바뀔 뿐이다. 그는 “현실의 시대상황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역사”라고 말한다. 그는 역사적 이야기 뿐 아니라 통속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사랑합니다’를 쓰기 전, 그는 유럽을 돌며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공연·뮤지컬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와닿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맞는 건 뭘까?’하는 고민이 들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어렵고 복잡한 건 안 된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문제다’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연극 ‘사랑합니다’이다. 2005년 처음 무대에 오른 ‘사랑합니다’는 2012년까지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처음 연극 연출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장르의 극을 만들었다. 뮤

지컬, 연극, 무언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을 하는 차지성씨에게 연출이란 “좁은 범위로 한정할 수 있는 게 아닌, 전체를 조망하고 넓게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음악에 중심을 두면 뮤지컬로, 신체에 중심을 두면 마임이나 신체극으로 작품이 탄생한다.
 

그가 작품을 기획하며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새로운 걸 해보자”는 도전정신이다. 그는 “그것이 우리나라 예술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여전히 새로움에 목마른 그는 다음 작품으로 ‘독도’를 주제로 한 청소년극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극단 ‘홍성무대’에서 처음으로 연극 시작했으며, 홍성이 낳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심우장 시대의 한 장면을 뮤지컬로 풀어낸 장본인이다. 지금도 부모님은 갈산면에 살고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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