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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시대

충남도청 신 청사는 "근무중 이상무"

[르포] 내포신도시 신청사 24시간

2013.01.08(화) 11:52:01 |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충남도청 신 청사는 "근무중 이상무" 1

            ▲ 벽에 걸린 전자시계가 0시0분을 나타내며 한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벽 3시 불이꺼진 청사엔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 새벽 3시 불이꺼진 청사엔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2012년 12월 28일 행정부지사실과 총무과, 홍보협력관실이 대전에서 내포신청사로 이전함으로써 80년간의 충남도청 대전 시대는 완전히 마감됐다. 12월 31일 마지막 날 오전 9시 20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각 실과를 방문해 한해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오후 1시 30분, 4급이상 인사가 발표되자 오후엔 각 실과별로 승진 전보 등에 대한 축하인사 등으로 분주해졌다. 사무실내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석별의 정을 나누고 송년인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내포시대 첫 송구영신의 모습을 현장르포로 전한다. <편집자 주>

새 청사에서 새해 맞아 영광

오후 6시, 직원들은 가족과 송년의 밤을 보내기 위해 퇴근을 서둘렀다. 이제 본격적인 야근이다. 당직사령인 자치행정국 세정과 허재권 사무관과 당직자인 최기호 주무관, 그리고 도로교통과 석형일 주무관은 숙직실로 모여 당직업무를 점검했다. 예전 같으면 현관에서 출입자도 확인해야 하고 열쇠함도 관리해야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전자공무원증으로 출입이 자동 관리되기 때문이다. 석 주무관은 “가족과 함께 한해를 보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새 청사에서 새해를 맞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청사를 24시간 관리하는 CCTV관제센터와 도내 재난·재해를 관리하는 종합상황실, 재난관리상황실도 6시부터 본격적인 당직근무에 돌입했다.

6시30분, 12대의 통근버스가 직원들을 가득 태우고 대전 등 각 방면으로 나뉘어 출발했고 주차장의 승용차들도 청사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6시 40분, 안 지사가 퇴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비서실도 하루를 마무리 하느라 분주하다. 5층 홍보협력관실에서는 2일에 있을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에 정신없었다.

CCTV 관제실은 24시간 대기

저녁 7시 30분, 각 사무실은 식사를 하고 돌아온 몇몇 야근자들이 남은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8시가 넘어서도 보건복지국, 기획관리실, 자치행정국, 문화체육관광국, 경제통상실, 농수산국, 환경녹지국, 홍보협력관실 등 각 실국에서는 신임 부임자를 위한 보고서 작성에 여념이 없다. 밤 9시, 청사 동편에는 야근을 하고 나온 직원들이 7대의 퇴근차량에 올랐다. 이들 차량은 대전의 구 청사, 진잠, 평송수련원, 월드컵경기장, 갈마동, 노은동, 그리고 천안의 천안역 등 방면으로 각각 출발했다.

9시 30분부터 CCTV관제센터에 근무하는 충남개발공사 직원들이 불이 켜져 있는 사무실을 방문해 이상 유무를 살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근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실국별로 야근하는 근무자가 1~2명 남아 있기 때문이다.

CCTV 관제센터에는 모두 10명의 근무자가 24시간 대기한다. 관제실에 6명, 기계실에 4명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3교대 근무를 한다. 관제센터에는 청사 곳곳에 설치된 감지기를 통해 출입문이 장시간 안잠기거나, 혹은 불이 나거나, 화장실 물이 막히거나 하면 빨간불이 들어오게 되고 이를 기계실에 연락해 즉시 출동하는 일을 하고 있다. 청사관리계 정진호 주무관은 “도청 안에는 전산장비실, 콜센터, 종합상황실 등 24시간 냉난방 관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사무실들이 있다. 이곳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도 관제센터의 중요한 업무.”라고 말한다.

도민 불편사항 해결 헤드쿼터

본관동 6층에 있는 종합상황실은 충남도 전역에서 일어나는 사고나 재난, 재해뿐만 아니라 도민의 불편사항 등을 신고 받고 해결해주는 헤드쿼터다. 소방관 11명과 일반직 1명, 구급상황관리 1명 등 13명이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3교대로 근무한다.

구청사에 비해 신청사의 종합상황실 근무여건은 매우 좋아졌다고 한다. 관제를 맡은 김진 소방장은 “이전에는 출동지령을 수동으로 했지만 지금은 재난지점을 파악하면 도로상황 등을 즉시 파악해 최단거리에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주영국 종합방재센터 119종합상황실장은 “소방공무원에게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다. 국민들이 편안한 밤을 지낼 수 있다면 휴일에도 근무하는 것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을 역사속으로 묻고 2013년을 맞는 밤 12시,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라며 상황실 근무자들이 서로 새해 덕담을 나누며 인사를 주고받는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의 숙직실. 석주무관이 잇달아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다. 대부분 콜택시 문의, 당직병원과 약국 등의 문의전화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불편사항을 친절하게 해결해 주고 있었다. 허재권 당직사령은 “콜센터를 운영하다보니 각종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오늘이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일출장소 등을 문의하는 전화도 많다.”고 말했다.

1시30분, 관제센터에서는 각 복도에 켜져 있던 등을 모두 소등했다. 소수 불 켜진 사무실을 제외하고는 적막감이 깊어갔다. 새벽 2시부터 4시까지는 종합상황실과 숙직실에서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대설주의보 발령에 7시까지 출근

그러나 새벽 4시 이후부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대설주의보 예비특보가 발령되자 새벽 5시, 박승태 치수방재과장과 이기승 사무관이 서둘러 출근했다. 이들은 2013년 새해 첫 출근자다. 5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3시간 동안 5㎝나 넘게 내렸다. 9명으로 구성된 나머지 비상대기조도 아침 7시까지 모두 출근했다.

종합상황실과는 달리 재난상황실은 야간에 1명이 근무하지만 대설주의보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8~9명으로 구성된 대기조가 즉시 출근하게 되어 있다. 경보 등의 특보가 발령되면 2개조가 함께 출근해 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7시가 되자 저출산고령화대책과 이종필 주무관은 신임 보건복지국장 업무보고 준비를 위해 출근하는 등 쏟아지는 눈 속에서도 많은 직원들이 눈에 띠자 청사는 활기가 살아났다. 총무과 장선국 서무에 따르면 새해 첫날 481명이 공식적으로 출근했다고 한다.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2013년 1월 1일 출근한 직원은 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어둠이 걷히고 날이 밝으면서 8시 가까이 되자 충령사 참배를 위해 임만규 기획관리실장, 남궁영 경제통상실장, 전병욱 자치행정국장 등 실·국장 간부들이 속속 청사에 도착했다. 남궁 실장은 “이전 초기라서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는 것인 만큼 개척자 정신으로 충남의 새로운 백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간부들을 태운 차량이 8시에 도청을 출발했고, 같은 시간 안지사와 권희태 정무부지사도 공관에서 출발했다. 아침 9시, 야간근무를 마친 직원들은 낮 근무를 위해 출근한 당직자들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가족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청사를 나섰다.
/우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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