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자치분권

여러분의 아이디어 하나가 충남을 변화시킵니다.

Url 주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네이버
제목, 지역, 작성자 순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표
사랑해유, 함께 해유~! 송악마을 교육공동체로 초대합니다
지역 작성자 황유경


(사진1: 지난 7월 해유 앞마당에서 열린 놀장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2: 송악동네 사람들 김현미조합원, 홍승미비상임이사, 김충님조합원, 박민영이사장)
아이와 어른, 마을을 잇는 ‘플랫폼 해유’

아산시 송악면 소재지 역촌리엔 다른 마을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공간이 하나 있다. 그 이름부터 정겨운 ‘송악마을공간 해유’. 이름 그대로 송악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마을공간으로, 해유란 이름은 “사랑해유~, 함께 해유~”란 의미에서 따온 것이다. 

2층엔 반딧불이지역아동센터(이하 반디)가 자리해 있고, 1층엔 공간을 위탁 운영 중인 사회적협동조합 ‘송악동네사람들’이 모여 꾸려가고 있다. 송악은 마을교육 공동체의 우수사례로, 지난해 전국 단위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 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12월엔 ‘공동체 활성화 성과공유회 및 민관협치 포럼’에서 도정 민관협치 활성화 부문에서 충남도지사 기관표창을 받았다. 

현재 조합을 이끌고 있는 박민영 이사장과 홍승미 비상임이사 등은 2000년대 초반, 송악마을에 닥친 새로운 문제로 인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뭉쳤다. IMF 이후 가정의 와해로 조부모에게 맡겨진 아동들이 급격히 늘어났던 것. 그때만 하더라도 학교에선 공교육 외에 돌봄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박 이사장과 홍 이사 등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자’는 취지로 방과 후 돌봄을 책임질 반디를 꾸리게 됐고, 주민들은 역촌리 마을회관 한켠에 공간을 내줬다. 마을회관 내 할아버지, 할머니방과 함께 아이들의 공부방 겸 도서관이 나란히 들어서게 됐던 것. 돌봄센터가 입소문이 나고, 송남초와 거산초가 주민들과 소통하며 혁신학교로 잇따라 지정되자, 시골 학교로서는 보기 드물게 학생 수도 꾸준히 늘었다. 

2013년부터 이들은 마을교육을 매개로 모여 마을공동체 사업과 마을경제사업의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하여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2016년에 ▲송악놀장(장터) ▲송악마을 골목예술제 ▲마을교육사업 ▲아동청소년 방과후 교육사업(반딧불이지역아동센터 지원) ▲마을청년쉐프 등의 사업을 통하여 순환경제를 위한 조합 인증을 받았다.

해유와 반디가 들어선 현재의 건물은 역촌리가 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얻어낸 결과였다. 선주민들은 이 공간을 전통예절체험관으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홍 이사는 이미 근처에 외암마을이 전통체험마을로 자리하고 있고, 마을엔 체험객을 위한 공간보다 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더 절실하다며 선주민 설득에 나섰다. 다행히 반디를 통해 함께 마을의 아이를 키워낸 과정을 지켜봐 준 주민들이 적극 도움을 줘, 해유는 지금처럼 송악 전체의 마을배움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즐겁게 놀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데 있다. 그래서 마을장터의 이름도 ‘놀장’이고, 첫 공유공간도 ‘놀다가게’로 이름을 지었다. 놀다가게는 송악동네사람들의 첫 공유공간으로, 다양한 재주를 가진 주민들이 각자 만든 공예품과 음식 등을 책장 한 칸의 부스를 빌려 자율적으로 사고팔며, 송남초 학부모들이 자연스레 들러 ‘놀다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송악동네 사람들은 조합과 해유가 어디까지나 ‘마을과 마을’, ‘아이와 어른’, ‘선주민과 후주민’을 잇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난해 예술제 주제도 ‘마을을 잇다’로 선정했다. 조합원들은 저마다 송악면 17개 마을로 돌아가 각자의 마을일을 돌보며 해유에서 함께 모인다. 지금은 역촌리 이장님과 주민자치위원들 일부도 조합원으로 뜻을 함께하며, 놀장과 예술제에 공연을 하며 참석 중이라고. 

앞으로 송악동네 사람들은 마을기업 혹은 사회적기업 설립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마을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송악에서 자라 송악으로 돌아온 젊은 활동가들이 정착할 기반을 다져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기업 설립도 아직은 준비 기간을 더 거쳐야 한다. 조합원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이익을 창출하되 당위를 어떻게 얻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해유’를 중심으로 뻗어갈 송악마을의 ‘이음’이 어디까지일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도정신문 더 행복한 마을
  • 담당부서공동체지원국
  • 담당자최승철
  • 문의전화041-635-2274

최종 수정일 :

만족도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